본문 바로가기
투자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PSBT QR 안 읽힐 때, UTXO 쪼개서 보내는 법

by 째스터 2026. 8. 8.
728x90

콜드월렛(에어갭 하드웨어 지갑)에서 전량 전송 서명 후 QR이 스캔 앱에서 안 읽히거나 생성조차 안 된다면, 대부분은 UTXO 조각 수 문제다. 다만 조각 수가 전부는 아니다. 앱과 스캔 환경도 함께 작용한다. 실제로 여러 차례 시도하며 확인한 기준점과 대응 순서를 정리한다(2026년 8월 기준, 블록스트림 제이드 실측).

UTXO 조각 수 결과
1~2개 항상 문제없음
20~24개 대체로 통과. 실사용 배치 크기로 추천
9개 앱/환경에 따라 실패한 적도 있음
90개 이상 실패

조각 수가 적어도 막힐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조각을 몇 개 쓰느냐"가 성패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그게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아래에서 원인과 대응 순서를 정리한다.

증상: 서명은 되는데 QR이 안 읽힌다

에어갭 하드웨어 지갑(제이드, 콜드카드 등)에서 PSBT로 서명하는 방식은 대개 이렇다.

  • 지갑 앱(스패로우, 블루월렛 등)에서 트랜잭션 PSBT를 QR로 생성
  • 하드웨어 지갑이 그 QR을 스캔해 서명
  • 서명된 PSBT를 다시 QR로 띄우고, 앱이 그걸 스캔해 브로드캐스트

잔액이 여러 UTXO 조각으로 쌓여 있는 상태로 전량 전송을 시도하면, 3번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다. 지갑은 서명까지 정상적으로 끝내는데, 서명된 QR을 앱이 끝까지 못 읽는다. 에러 메시지가 뜨는 게 아니라 "조각을 다 못 모은 상태"로 조용히 멈춘다. 진행률 게이지가 80~90%에서 멈춘 채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식이다.

원인: 서명본은 서명 전보다 크고, 카메라도 변수다

서명 데이터가 입력(UTXO)당 추가되기 때문에 서명 후 PSBT는 서명 전보다 커진다. 대략 입력 1개당 72~108바이트 정도가 붙는다. 조각이 많으면 애니메이션 QR(여러 프레임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의 프레임 수가 수백 장까지 늘어나고, 카메라가 프레임을 놓치면 스캔이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조각 9개처럼 적은 수에서도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 이건 조각 수 문제가 아니라 앱의 QR 리더 구현, 카메라 초점, 화면 반사(글레어), 조명 같은 환경 변수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즉 조각 수는 실패 확률을 높이는 변수 중 하나일 뿐,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대응 순서

1. 금액이 아니라 조각 수로 나눈다

분할 전송을 할 때 금액 기준으로 나누는 건 함정이다. 앱이 큰 조각부터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뒤쪽 회차일수록 같은 금액이라도 조각이 더 많이 들어가 갑자기 실패하기 시작한다. 대신 coin control 기능으로 조각을 직접 선택해서 회차마다 20~24개씩 보낸다. 표시되는 예상 수수료가 앞 회차보다 갑자기 뛰면 조각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수수료 부담은 거의 없다. 조각(입력)당 비용은 약 68 vB로 몇 번에 나누든 총량은 거의 동일하고, 쪼갤 때마다 추가되는 비용은 출력 1개+오버헤드 정도인 약 42 vB뿐이다. 여러 번 나눠도 여분 수수료는 크지 않다.

실제로 이렇게 나눠 보내면 받는 쪽 지갑에는 회차 수만큼 입금 내역이 쌓인다. 아래는 분할 전송 도중 워치온리 지갑(블루월렛)에서 본 화면이다. 앞 회차들은 컨펌이 끝났고 마지막 회차만 Pending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 회차는 send max로 잔돈까지 털어서 보내기 때문에 금액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2. 그래도 막히면 앱을 바꿔본다

같은 조각 수, 같은 기기인데 한 앱에서는 되고 다른 앱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 조각 수를 더 줄이기 전에 다른 지갑 앱(예: 블록스트림 그린 <-> 블루월렛)으로 같은 트랜잭션을 시도해보는 게 빠른 진단이 된다.

3. 스캔 환경을 바꿔본다

  • 화면 반사를 피해 조명 각도를 바꾼다.
  • 폰 카메라 렌즈를 닦는다.
  • 화면을 한 번 탭해 초점을 강제로 잡은 뒤 다시 스캔한다.
  • 기기와 폰을 고정해 흔들림을 줄인다.

4. 그래도 반복되면 조각 수를 더 줄인다

20~24개도 통과 못 하면 10~15개 단위로 낮춰서 회차를 늘린다. 회차가 늘어도 수수료 차이는 크지 않다.

5. 근본 해결: USB 연결

QR 스캔이 조각 수와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불안정하다면, USB로 컴퓨터에 연결해 스패로우(Sparrow) 같은 지갑 소프트웨어를 쓰는 게 가장 확실하다. QR 크기 제한이 없어져서 이 문제 자체가 사라진다. 개인키는 여전히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고, 목적지 주소도 기기 화면에서 그대로 확인하고 서명하므로 QR 방식과 보안 모델은 동일하다. 다만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상태라면 이론적인 공격 표면이 하나 늘어난다는 점은 참고한다.

정리

  • QR 서명 실패는 조각 수 영향이 크지만, 조각 수만으로 결과를 100% 예측할 수는 없다.
  • 대응 순서: 조각 수를 20~24개로 제한 -> 안 되면 앱 교체 -> 안 되면 조명/카메라 조정 -> 안 되면 조각 수를 더 줄임 -> 반복되면 USB+스패로우.
  • 패스프레이즈 지갑은 빈칸 확인으로 원래 지갑에 접근할 수 있지만, fingerprint 대조는 매번 생략하지 않는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