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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개발 일기

개발자 채용에서 시작된 자아성찰

by 째스터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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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하반기 프로그래머스 채용 서류 검토가 시작되었다.
이번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보다 더 많은 지원자들이 있었다.

서류를 훑어보고 합격 목걸이를 주고 싶은 사람과 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사람이 대강 가려진다.
문제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뭔가 애매하게 한 가지 부분에서 부족하다.
그렇게 새벽 2시까지 혼자 고민을 하다가 문득 비교대상이 떠올랐다.
바로 나 자신.

나도 2020년 하반기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합격을 해서 같은 포맷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

github

당시 github 계정으로 프로그래머스에 가입을 해서 자동으로 연동이 되었고
원치 않게 내 github 활동이 이력서에 연동이 되어 올라갔다.
2020년 당시 내 github 활동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 텅 빈 github 프로필을 본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된다.

업무 경험/개인 프로젝트

업무 경험 섹션에 2년 6개월 중 마지막 6개월에 했던 업무만 적었다.
그 당시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그런지 이력서에 그것만 집중적으로 적어놓았다.
그 회사에서 어떤 시스템을 개발했는지도 적지 않았다.
나름 담당하고 책임지고 있는 제품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도 적지 않았다.

학력

요즘 이력서에 전공학점만 따로 기재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그것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전공 깡패였기 때문에 잠깐 적어놓을까 싶었다.

수상/자격증

공모전에서 어떤 서비스를 개발했는지만 써놓았다.
내가 팀으로 참가했는지, 개인으로 참가했는지나 어떤 역할로 기여했는지 적지 않았다.
자격증은 써도 상관없었을 것 같은데 있던 자격증도 이력서에 쓰지 않았다.
서류 검토하면서 본 개발자 유튜버는 이력서에 장학금 내역도 올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나도 나름 국내/외 대기업에서 장학생으로 뽑힌 적 있고, 성적 장학금도 꽤 받았었다.
지금은 경력직이라 별로 영향이 없겠지만, 신입 때 적어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출판/논문/특허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쓴 논문은 개발과 관련도 없는데 왜 적었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나는 노예 생활에 대한 보상을 이렇게라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어쩌다 보니니 여행 기록 관련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 경험이 있다.
출원 후 1년 6개월 후에 뭔가를 했어야 특허가 등록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귀찮아서 안 했었다.
결국 출원만 했었는데 이걸 적는 게게 득인지 실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렇게 과거의 내 엉망인 이력서를 보다 보니니 문득 어느 날 직장 동료가 내 이력서를 보고 한 말이 떠오른다.

이 이력서로 어떻게 합격했어요?

뭐.. 이직 결심하고 처음 써서 잘 몰랐기도 했고, 다음에 이직할 때의 내가 다시 잘 써주겠지.

상반기 때도 지원자들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고 블로그를 재개하고 일일 커밋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다시 해이해질 무렵에 또 지원자들을 통해 반성하게 됐다.
잠시 멈춰두었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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