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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개발 일기

내 소스코드 한 줄은 얼마일까?

by 째스터 2021.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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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진행했던 외주개발로 계산해보자.
후배네 회사에 머물렀던 시절에 알게된 회사에서 진행한 기능 개발 건이다.
최초 commit에서 PR을 생성해봤다.

300줄…? 회사에서 최근 진행한 신용카드 결제 API 변경 이슈가 2500줄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 받았던 돈은 세전 400만원, 한 줄에 1.3만원 꼴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비싸다(나야 좋았지만).
그러면 그 대표는 왜 비싼 돈을 지불해야 했을까?

그 회사에 개발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표가 데모를 진행하는데 자기 제품의 기능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전달받은 필요한 기능 중에는 이미 소스코드에는 구현되어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 나에게 외주개발을 맡은 개발자들의 질문에 대신 대답해달라고 연락이 온다. 제품의 오너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개발자가 있어서 개발자에게 시켜서 제품 설정 방법을 문서로 남겼더라면, 있는 기능과 필요한 기능을 파악했더라면, 그 사람에게 기능 개발을 시켰더라면 이런 시간/돈 낭비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최근 24주동안 개발 완료한 이슈를 확인해보니 126건이다.
일주일에 최소 5건 정도의 이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능 개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매번 돈과 시간을 쓰는 것이 나을지, 개발자를 뽑는 것이 나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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