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

30살 전에 1억 모으기 후기

by 째스터 2021. 11. 20.
728x90

사회생활 5년 내에 1억을 모아라.

이 영상에서 강환국 형님이 하는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최대한 시드머니를 빨리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0살이 되기 전에 1억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을 것인가?

당시 연이율 5%, 6개월짜리 적금이 유행하고 있었다. 내가 받게 될 이자는 몇 퍼센트일까?
정답은 2%도 안 된다.

결국 나에게 자신있는 것은 주식밖에 없었다.
대학생 때 처음 주식을 시작하고 대선 테마주도 해보고, 리딩방에도 들어가 보고, 친구의 말만 듣고 사서 때로는 익 절도하고 손절도 해보면서 감을 잡은 듯했다.
적어도 연 5%는 벌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2018년

사회생활 1년 후 내 수익률은 15%를 기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SPY나 살껄 후회되지만)
연 2000만원을 주식에 쏟아 넣으면서 이 수익률을 유지하면 4년이면 1억이 살짝 못 미치는 금액이 된다는 계산을 끝내고 가능성을 엿봤다.

2019년

사회생활 2년이 지나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끝났다. 1600만원을 받았다.
뒤도 안 돌아보고 주식 계좌로 입금했다.
나에게 친숙한 기업이면서 배당을 주는 기업들을 모아가는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저평가된 기업들을 사는 것들을 좋았다.
점점 나만의 투자 철학이 생기고 있었다.

2020년

슬슬 매수가 귀찮아서 자동 투자 알고리즘을 만드려고 했는데 장애물이 있었다.

"저평가된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뭐지?
알고리즘이 어떻게 저평가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여러 투자 지표들을 배우고, rule based 투자를 하는 퀀트 투자에 입문했다.
갖고 있던 채권 ETF에 금, 부동산, 원자재 ETF를 더해 자산배분을 시작했다.

연말에는 단일 종목(엘앤씨바이오)에 몰빵 했다가 물려서 그 해 수익률이 9%로 하락했다.

2021년

여러 퀀트 전략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했고 내가 직접 전략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아직 나에게 맞는 전략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하나는 찾은 것 같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대국민 주식 열풍이 시작되었고, 친구들이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 나는 이미 1억이 모여있었다.
이미 시드의 크기가 달랐던 나와 그들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점점 친구들이 주식 조언을 묻기 시작했고, 잘 가르쳐 주기 위해서 더 공부하고 있다.

이제는 3%대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서 배당률 8%인 주식을 산다던지 레버리지 투자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아직 올해는 남았지만 뒤돌아보니 1년 차 때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금융소득으로 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후기

사실 아무 느낌 없다. 서울 집 값을 보면 아직 멀고도 멀었다.
그리고 18년, 20년 비트코인 열풍 때 들리던 FIRE 신화를 이룬 사람들에는 한참을 못 미친다.

다만, 절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복리의 힘이다.
최대한 빨리 시드머니를 불려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예/적금으로는 너무 느리다. 펀드도 절대 안 된다(이유는 나중에).
주식, 가상화폐, 사업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는 주식으로 시드를 불렸기 때문에 주식을 추천한다.
주식이 무섭다면 채권을 40% 섞으면 된다.
그래도 무섭다면 주식/채권/금/현금을 25%씩 보유하면 된다.

빨리 뭐라도 시작하면 뭐라도 어떻게든 된다.


앞으로는 비공개 슬랙에서 친구들과만 공유하던 생각들도 블로그에도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