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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고

2025년 하반기 개발자 회고

by 째스터 2026.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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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제안과 합격 그리고 거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살던 어느 날 어떤 회사에서 제안이 왔다.
LLM을 잘 활용하는 문화가 있는 회사였고 Azure 클라우드를 쓰면서도 RAG 개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관심이 갔다.
두 번의 면접 중에도 팀원들의 열정이 잘 느껴졌고 나를 좋게 봐주셔서 고마웠다.
결국 최종 합격을 했고 천만 원 정도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 주셨다.
또 26년 최소 7% 연봉 인상도 약속해 주셨다.
(그 말이 사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오퍼에 대해 3일 이내 수락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현재 회사에 불만을 말하거나 아무것도 요청해 보지 않고 떠나기엔 아쉬웠다.
또한 지금 회사는 피지컬 AI 테마를 맞아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오퍼는 거절을 택했다.

연봉 인상
제안을 받은 후 이직도 나의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회사를 떠나더라도 미련을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다 말해보고 떠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CTO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면담에서 정량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이슈 처리량이 2배 이상인 점,
남들이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일도 솔선수범 나섰던 사례,
나만 다른 사람보다 오랜 기간 연봉이 동결되었던 점,
다른 회사에서 10% 인상 오퍼를 받은 점을 근거로 연봉 협상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내 의견에 공감을 해주었고 연봉을 20% 인상했다.
거기에 더해 나의 요청으로 팀 이동을 약속 받았다.

AI와의 전쟁(?)
그리고 몇 개월 후 새로운 팀으로 이동했다.
이전 팀과는 다르게 팀원들도 나름 열정 있고 열심히 하려는 느낌이었다.
일하는 방식도 어떻게 보면 빡셀 수 있는데 나는 체계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다른 팀원들과 합(?)을 맞춰보기도 전에 며칠 만에 팀장과 파견지로 떠나게 됐다.
(글을 쓰는 지금도 파견지로 출/퇴근하고 있다.)
다른 팀에서 SI 성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해서 내가 투입된 상황이었다.

이미 거기 파견 나가있던 분은 새로 온 내가 자신이 개발한 시스템을 다 뒤엎고 있는 모습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초반에는 다툼이 있기도 했다. 나는 '내가 증명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개발했고, 그분은 내가 개발한 시스템의 합리적인 부분이나 메모리 최적화를 보고 인정하셨다.
(지금은 서로 위스키도 선물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마침 나도 한 주 통째로 미국으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사이 회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갑자기 고객사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부분의 5배가 되는 요구사항을 들고 왔다는 것이다.
SI 경험이 없는 높으신 분들은 개발 팀 모두를 투입하자는 말도 안 되는 하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괜히 덩달아 불안해져서 개발자 1명 더 투입해달라고 요청해버렸다.

근데 그 사람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짠 코드에 문제가 있어서 왜 이렇게 짰냐 물어보면
"제 GPT랑 이야기해 보시죠."
"잠시만요! (AI에게 물어보고)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자기가 짠 코드임에도 설명도 못하고 설명을 못 한다.

그런데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협력 업체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니 코드 한 줄도 읽지도 않고 모든 것을 클로드 코드한테 맡긴다. A를 고치면 잘 동작하던 B가 고장 나고 B를 고치면 C가 고장 나는 무한 루프에 빠지고 있다.

전 직장 동료가 이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몇 주 후 바로 지금 내가 그걸 똑같이 겪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구조는 내가 직접 만들어 놓고 부분부분 구체적인 구현을 AI로 개발하는 방식이 모든 것을 AI에게 맡기는 방식보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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